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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부터 상업화까지 ‘원스톱’ 지원…싱가포르의 ‘바이오 매직’

싱가포르 남서부에 위치한 부오나비스타역 부근에는 싱가포르의 경제 클러스터로 꼽히는 ‘바이오폴리스’ 생명공학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싱가포르내 거의 모든 정부 연구기관과 기업 연구소들이 입주해 있는 7개 대형건물들이 서로 다리로 연결돼 있다. 연구개발(R&D) 협업 시너지를 내면서 중복 연구에 따른 시간과 돈 낭비를 막기 위해 정부가 이들을 한 곳으로 모은 것이다. 바로 여기서 현재 싱가포르 경제발전의 핵심이 된 바이오경제가 꽃을 피웠다는 평가다. 

 

이런 바이오폴리스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은 과학기술청(A*STAR)으로 바로 인근에 위치한다. 지난 2002년 설립된 A*STAR는 싱가포르 기술 연구개발(R&D) 전체 예산의 20%가 넘는 1조원대를 매년 투입한다. 정부기관이지만 마치 기업처럼 계산기를 두드리며 개발된 제품의 ‘상업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 때문에 과거 존재감이 없던 싱가포르의 바이오산업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체 경제 비중의 약 10%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21일 씨엔알헬스케어글로벌 싱가포르 지사의 김영미 박사(전 A*STAR 연구원)는 <뉴스1>과 만나 “A*STAR는 기초연구도 지원하지만 무엇보다 모든 바이오기업들의 상업화를 지원해 싱가포르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인 씨엔알헬스케어글로벌은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의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제공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 단지에는 바이오스타트업 설립과 인큐베이팅 지원이 이뤄지는 ‘런치패드’ 건물이 위치한다. 이를 테면 바이오폴리스내 연구소 혹은 소속 직원이 별도 바이오기업을 런치패드에 입주, 설립할 때 A*STAR가 그 과정을 면밀히 도와준다. 결과적으로 A*STAR의 지원으로 단지 내에서 창업부터 상업화까지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처럼 싱가포르 정부가 바이오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까닭은 앞서 화이자와 노바티스 등 수많은 다국적제약사들의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적극 유치하면서 고용창출 등 경제발전 효과를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실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들은 대부분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두고 있다. 싱가포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바이오경제 발전을 위해 바이오폴리스를 통한 자국 바이오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바이오산업 지원 통로가 일원화되지 않아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바이오산업의 미래가치에 대해 눈을 뜨고 바이오분야 지원 예산을 해마다 늘리고 있지만, R&D를 지원하는 정부부처와 바이오클러스터가 여러 개로 쪼개져 있어 협업이 쉽지 않은 구조다. 

 

그렇다보니 각 부처마다 기초연구와 상업화 단계의 집중도가 달라 연속성이 떨어지고, 업계의 요구사항도 부처마다 돌아가며 들어야 한다. 심지어 바이오 세부사업을 지원하는 관련 협회들도 부처마다 따로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기초연구와 상업화를 잇는 ‘죽음의 계곡’을 넘기 위해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됐지만 서울과 경기도 판교, 충청북도 오송과 대구시 등에 여러 개가 뿔뿔이 흩어져 있어 지리적 장벽이 존재하며 주요 콘트롤타워를 꼽기도 어렵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 빨리 침투하기 위해선 상업화 속도가 매우 중요한데, 현재의 생태계는 이를 더욱 지체시키는 구조다”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부처간 지원 장벽을 완전히 허물거나 정부든 기관이든 기초연구부터 상업화까지 한번에 집중 지원할 수 있는 중심 콘트롤타워를 하루빨리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뉴스1 (http://news1.kr/articles/?3577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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