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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암 극복의 길 개척’하는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김철우 대표

 

‘세계 최초 암 위험도 분석 ‘아이파인더(i-Finder)’ 스마트검사 개발 

충남 아산시에 사는 이성희(가명) 할머니는 얼마 전 서울의 한 병원에서 혈액으로 검진하는 암 위험도 분석 검사를 받았다. 여든이 가까운 나이지만, 평소 채식 위주의 절제된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로 누구보다 건강을 자신하던 터라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간호사로 일하는 딸의 성화로 검사에 응했다.

 

얼마 뒤 폐암의 고위험군 결과를 받아든 할머니는 깜짝 놀라 가까운 종합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았고 결국 조기 폐암으로 확진되었다. 담배도 피우지 않고, 공기 좋은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며 한가로이 여생을 보내고 있던 자신이 폐암에 걸렸다는 사실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할머니는 곧장 수술대에 올랐고, 이제는 예전처럼 활기찬 일상을 보내고 있다.

 

부산광역시의 정수현(가명) 씨는 2017년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에 식은땀이 흐른다. 그해 연초, 유명 종합병원에서 복부CT 검사를 했는데,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혈액으로 검진하는 암 검사가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했다.

 

정 씨는 췌장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미심쩍어 다시 대형 병원에서 CT촬영을 하니, 아니나 다를까 췌장에서 암으로 보이는 작은 병소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부랴부랴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이는 모두 ‘아이파인더(i-finder)’ 스마트검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이파인더는 국내 바이오기업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암 위험도 분석 검사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32년간 교수로 재직한 김철우 박사가 18년에 걸쳐 연구 개발한 획기적인 암 검사방법이다.

 

2014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 기술은 환자의 혈액 내 바이오마커(표지자)를 분석해 암 위험도를 예측·진단해주는 혈액다중표지자 검사다. 몸 속 종양표지자 8종과 염증·대사물질·신생혈관인자 9종, 면역활성인자 3종 등 총 20개의 표지자 항목들의 수치를 최신 통계 분석 방법을 활용해 암 위험도를 검사한다.

 

바이오마커란 몸속 세포나 혈관, 단백질, DNA, 바이러스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암에 걸리면 종양은 특정 단백질을 배출하고 종양 주변의 세포들도 암세포와 연관된 특정 물질을 분비하므로 이러한 혈액 속 바이오마커 농도가 높으면 암 가능성도 크다고 보는 것이다.

 

이로써 MRI나 CT 촬영, 내시경검사 없이 소량의 혈액만으로 암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증상이 미세한 초기 단계에서도 간단한 피검사로 암세포를 찾아내 암 극복의 길을 텄다는 평가다. 특히 한 번의 검사로 여러 종류의 암 발병 가능성을 밝혀낼 뿐 아니라, 기존의 혈액을 통한 어느 검사보다 정확도가 훨씬 높은 게 특징이다.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난소암, 췌장암 등 주요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을 90%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면역염증, 심혈관, 고지혈증, 갑상선, 당뇨성향, 간, 신장, 혈액이상 등 8대 만성질환까지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사람의 혈액에는 수많은 세포들이 대사과정 중에 분비하는 노폐물로 가득합니다. 암환자의 혈액에는 소수의 암세포가 내는 매우 적은 양의 암 특이 물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현대 의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혈액 내에 존재하는 극미량의 암 특이물질을 측정할 수 있어 수십 년 전부터 병원의 암 진단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김철우 박사는 서울대병원에서 조직검사로 암을 확진하는 병리의사로 근무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너무 늦게 암을 발견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껴 이러한 기술을 개발했다. 초기에는 증상이나 예후가 적어 발병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병을 발견한 사람들이 치료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생명을 잃는 경우를 그는 자주 목격했다. 이미 종양이 성장한 상태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힘든 항암치료 과정을 겪으면서도 오래지 않아 암의 재발, 전이 등의 과정을 거쳐 사망했다. 결국 암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 발견이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하지만 부족한 연구개발 자금에 대한 스트레스 등 남모르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혁신적인 검사법에 대한 일반인들의 낮은 이해도와 기존 의료계의 냉대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남모르는 고생과 난관을 헤치고 지금의 암 검사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와 돌보심이었다. 그분이 지혜와 능력 주시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상용화 이후 아이파인더 스마트검사는 뛰어난 정확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300여개 국내 병·의원과 건강검진기관을 비롯해 올해는 처음으로 해외수출 길에 올랐다. 금년 중반부터 카자흐스탄 MPK 클리닉(MPK Clinic)과 필리핀 최대 검진센터 중 하나인 하이 프리시젼(Hi-Precision Diagnostics)에서 검사가 시작된다. 앞으로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의료시장을 타깃으로 의료시장의 점유율을 점차 확장해 나간다는 포부다.

경제적으로 낙후한 나라들은 의료기기의 보급이 충분하지 않고, 이를 판독하는 전문의의 수도 현저히 적은 게 현실. 건강검진 시스템도 체계화되어 있지 못하다. 그래서 일부 상류층은 우리나라에 의료관광을 오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열악한 환경의 국가에서는 아이파인더 검사가 무척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어 호응이 꽤 높다.

 

최근 들어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아이파인더와 비슷한 여러 암을 동시에 검사하는 혈액검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고, 이를 임상에 적용하려면 적어도 4-5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다른 나라의 기술은 유전자 검사에 치중되어 있다. 사실 본질적으로 보면 암세포란 유전자가 정상세포에서 변화된 것이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는 이미 상당한 크기로 자란 암 덩어리의 결과를 확인하는 것에 불과하다. 암이 생기는 원인을 잘 분석해야 더 확실한 예방과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현대과학과 의학지식이 응축된 아이파인더가 다른 나라의 기술력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정기적인 검사와 더불어 지혜로운 생활습관을 몸에 적응시켜 건강을 관리하면 머잖은 미래에는 암을 예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게 김철우 박사의 믿음이다. 질병은 결국 치료가 아닌, 예방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CNN 등 유수의 언론도 암은 과도한 흡연, 음주, 비만, 스트레스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60% 정도는 예방이 가능하다고 전한다. 그런 측면에서 김 박사는 질병의 치료보다는 예방, 그리고 개개인의 본인 건강개선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평균수명이 80세라고 가정하면, 일반적으로 건강수명은 75세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노후의 의료비 지출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매우 큰 부담이 되죠. 그것이 초고령화 사회에서 치료중심 의료의 가장 큰 폐해입니다. 아프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문제에 대비해야 합니다”

 

자신의 건강을 거의 대부분 병원이나 의사에게 맡기고 있는 인식도 조속히 바뀌어야 한다. 의료기관에 대한 의존도와 비중을 줄이고, 개인이 관리하는 차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가 어떤지 유심히 살피고, 신경을 써야 관리에 동기부여가 된다는 목소리다.

김철우 박사는 이러한 측면에서 암을 찾아내는 것뿐 아니라, 그릇된 생활습관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도 권유하는 아이파인더 검사가 일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그래서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은 결과보고서가 환자의 건강관리에 최대한의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검사결과지 작성에 무척 많은 신경을 쓴다.

 

“생각해보면 고혈압이나 당뇨는 혈압과 혈당을 간단하게 체크해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일반화되어 있죠? 그런데 아이파인더가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암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늦게 발견되고, 발병하면 거의 죽음에 이르는 공포의 질환으로 여겼죠. 하지만 이제 정기적으로 검사하면 자기 관리가 가능해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조기에 대처하면 암도 생존률이 높으니까요. 궁극적으로 ‘암도 공포의 대상이 아닌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란 인식’, 그렇게 가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보다 간단하고 저렴한 검사로 암 예방 시대를 열겠다는 김철우 박사의 꿈은 오늘도 한 발 더 가까워지고 있다. 암 위험도 분석 기술이 현대인의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

 

출처: 위드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97&item=&no=18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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